>
| 삶의 향기 184 - 베트남 교회 이야기 - 박정현 성도 [장년 라브리] | 정대원 | 2013-04-14 | |||
|
|||||
|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2달간 베트남으로 파견 근무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머문 곳은 베트남의 제2의 도시인 호치민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남서쪽으로 달리면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빈롱이라는 조그만 시골 도시입니다. 과일이 맛있고 노을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다만 빈롱에는 한인교회가 없고 현지교회만 있어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매주 호치민으로 왕복 5시간씩 걸리는 버스 여행을 하였습니다. 한인교회에서 만난 선교사님에게 베트남 한인교회 역사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듣다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까운 점도 많았습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베트남에서는 한인에게 199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집회의 자유가 허락되었습니다. 대신 각 지역마다 1곳씩 베트남 현지 교회 내에서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주었습니다. 지정된 교회 건물 이외에는 집회를 당연히 할 수 없고 건물 밖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당연히 금지입니다. 하지만 교단 마다 신앙의 색깔이 다른 한국교회 특성상 한 곳에서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려워 한인 사회에서 베트남 정부에 다시 요청을 하여 교단마다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호치민에도 수 십 개의 한인 교회가 존재합니다. 당연히 모두 베트남 교회 장소를 빌려 예배를 드립니다. 베트남 교회가 주일 9시에 예배를 드리면 한인교회는 11시에 예배를 드리는 방식입니다. 베트남도 개방 정책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사회주의 국가임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두 달 동안 다닌 사이공 드림교회도 또 히엔 탄이란 베트남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베트남이 자유롭게 거리에서 전도하고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해 봅니다.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