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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향기 191 - 내 삶을 변화시킨 말씀 - 김윤진 집사 [사랑 라브리] | 정대원 | 2013-0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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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유난히 겁이 많고 잘 놀랐다. 비행기가 지나가면 어머님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와 내 귀를 막았으며, 장닭 우는 소리에도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잠자다 가위에 심하게 눌리거나 뭔가에 놀랐을 때, 어김없이 동네 아주머니한테 가서 양 손가락 마디를 바늘로 땄는데, 그때 투명한 피가 나왔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곱 살 때 할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에는 ‘죽음’과 ‘귀신’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을 가졌었다. 동네에 누군가 죽거나, 십리가 넘는 통학길 주변에 새로운 무덤이 들어서면 특히 밤에 잠들 무렵은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다. 도회지로 전학 가는 친구들이 부러운 적은 딱 이때뿐이었다. 땅 속에서 시신이 변화되어 가는 정도를 상상하거나, 죽은 사람이 귀신이 되어 이 밤에 나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었다. 약 십 오리 정도의 통학길 중에서 인가도 인적도 없는 길이 한 십리 가량 된다. 나는 한 낮에도 이 길을 혼자 걸어오지 못했다. 곳곳에 전설과 옛 이야기와 무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이다. 도시로 나가 공부하던 형님께서 동생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였다. 그때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내 귀를 쫑긋하게 만든 말은 “예수 믿으면 죽지 않고 영생을 얻으며, 모든 귀신은 예수 이름으로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형님이 아버지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 분이기에 형님 말씀에 거짓이 있다고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그런 형님이 말씀하시는 이야기는 사실로 믿었다. 더군다나 그 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억압과 고통을 단 번에 해결해주는 구원의 기쁜 소식이 아닌가?
그 후 동네에 초상이 나면 상포계 회원으로서 우리 집 대표로 나가 상여를 매거나, 시신을 직접 보거나 만져도 자유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11:25~26 또 새벽2시경에도 혼자 그 산길을 걸어 올 수 있었던 것은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23편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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