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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는 그리스도인 입니다 권혜영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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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는 그리스도인 입니다)

작성자 : 권혜영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사람들

‘이문열, 조정래 같은 한국의 기라성 같은 문학작가들의 작품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빼어나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위해 또는 그들이 남긴 작품을 위해 순교할 수 있을까?’

지난 토요일 기독교 강요 수업 때 나온 이 질문에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위해 순교한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순교자들의 역사는 성경이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임을 보여준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Christianus Sum)’ 이라고 제목 붙여진 이 책은 초대교회

순교자들에 대한 기록을 엮은 책이다. 경건서적들을 읽다 보면 순교자들의 기록을 짤막하게 인용한 글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교자들의 재판기록 또는 그 재판을 지켜본 사람들의 편지글로 이어져 있다.

책 한 권을 손에 잡으면 책장을 훌훌 넘기며 빠른 속도로 읽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이 책만큼은 책장의 무게가

한이 없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재판과정에서 이교도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편안한 삶을 택하라고,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라고 설득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한결 같았다.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라고 말하며 잠시의

편안함 보다 영원한 평안을 바라보며 온몸에 행해지는 고문과 맹수의 공격, 칼의 공포, 불의 공포를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나와 같은 임신부도 있었다. 임신부는 처형할 수 없는 당시의 법을 따라 그녀는 감옥에서

딸을 출산했고, 그 후에 기꺼이 자신을 주님께 드리며 순교했다. 자녀를 위해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죽음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를 지키시고 기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지금 내가 누리는 이 편안한 신앙생활은 초대교회부터 시작해서 종교개혁 시대, 그리고 한국에 복음이 전해졌을

때 순교했던 많은 믿음의 조상들이 흘린 피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감사와 안도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처럼 놀랍게 주어졌는데 왜 나는 때로는 움츠리고 때로는 이만하면 되었지 하는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독후감을 쓰면서 이 책을 다시 펼쳐본다. 여전히 책장

넘기기는 쉽지가 않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리스도인인가?’ 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

입니다’ 라고 답하는 순교자들. 처형 앞에서 그들의 최후 진술에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 넘친다.

어린 소년에서부터 여든이 넘은 폴리갑과 같은 노인들, 귀인이나 노예들에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주로 섬긴

자들은 순교의 현장에서 담담하고 기쁘게 죽음을 맞이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께만 순종할 것입니다.’

‘죽음 뒤에 부활이 있으므로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백 안에는 성경의 진리가 살아있다. 환상이나 경험

의존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순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성도들은 늘 모이기를 힘쓰며 예배했고,

그 예배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고, 양육되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성령께서 주신 확신과 믿음이었다. 순교자들의 재판기록과 편지글을 남기셔서 오늘 우리에게 까지

알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해 본다. 다른 어떤 이들이 아니라 나를 위해 그렇게 하셨다.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않고 그리스도를 굳게 믿는 믿음 안에 서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나의 의지로 담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신 확신과 신뢰로 모든 순간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라는 고백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이

고백이 우리 가정의, 나의 자녀들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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