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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교회 시대, 거품 뒤에 남은 그루터기 신동식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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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교회 시대, 거품 뒤에 남은 그루터기

 

이스라엘이 우상숭배와 온갖 부정과 부패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선지자들은 이 사실을 매우 비중 있게 선포합니다. 이사야 선지자 받은 메시지가 그러합니다. 이스라엘 땅의 황폐함을 예언합니다. 그러나 황폐한 가운데 거룩한 씨가 그루터기 역할을 합니다. 다시금 나무가 자랄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6;13)”

거룩한 씨가 그루터기입니다. 이들이 이스라엘의 소망입니다. 그루터기는 보잘것없습니다. 희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습니다. 다시금 살아날 수 있습니다. 거룩한 씨는 거룩한 나무로 자라고, 거룩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살아있으면 가능합니다.

탈 교회 시대를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살아있는 그루터기에 있습니다. 살아있는 그루터기가 생명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그루터기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탈교회 시대에 교회를 다시 세우는 길은 그루터기인 거룩한 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거룩한 씨는 거품이 사라진 뒤에 볼 수 있습니다. 거품이 끼어 있을 때는 거룩한 씨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고 사라지면 비로소 거룩한 씨를 볼 수 있습니다. 거룩한 씨는 언약 백성으로 유일하신 하나님을 고백하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무엇을 하든 이 언약에 충실합니다. 창조 경륜을 충실하게 수행합니다.

거룩한 씨가 교회에 자리를 잡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순결한 복음의 회복입니다. 복음이 회복되면 삶의 목적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믿음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살아서나 죽어서나 삶의 참된 위로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고백합니다. 삶의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기복주의 거품에서 벗어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녀교육과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세상과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우선 세상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경쟁은 사랑의 반대말이 됩니다. 경쟁은 이웃을 죽여야 살아나는 과정입니다. 선의의 경쟁도 일단 선의로 죽여야 가능합니다. 교육이 경쟁이 되고, 직업이 경쟁이 되고, 교회가 경쟁이 되면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길에 이르게 됩니다. 공부에 진심인 사람은 경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경쟁하는 사람의 진심은 자기 욕망에 빠져 있습니다. 욕망을 추구하기 위하여 경쟁합니다. 그래서 모든 교육의 목적이 남을 이기는 것입니다. 서열을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정합니다. 서열에서 멀어진 사람은 무시당합니다. 서열의 모습은 부동산에서 저열하게 나타납니다. 집의 모습과 평수로 서열을 나눕니다. 민영이나 공영이나, 작은 평수냐 큰 평수냐에 따라 사람을 평가합니다. 참으로 괴물 같은 모습입니다. 학교의 서열은 더욱 슬픈 모습입니다. 학교가 서열로 사람의 인성과 능력을 평가받습니다. 슬픈 세상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시대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씨로서 그루터기는 이러한 세상에 저항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문화명령 혹 창조 명령을 순종합니다. 경쟁이 세상의 도구요 목적이라면 거룩한 씨는 하나님의 창조 경륜 가운데 주어진 문화명령을 순종합니다. 이 말은 경쟁하는 존재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창조성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가는데 전심입니다. 시험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점수라 할지라도 목적이 잘못되어 있다면 욕망의 괴물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목적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창조성을 추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창조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기도합니다. 그러기에 게으를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고자 노력합니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에 힘을 다합니다. 그리고 발견하면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부지런하게 살아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첫 사람 아담에게 주었던 문화명령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자기 인식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자존감이 확실합니다. 거룩한 씨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최소한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격적인 존재, 창조적인 존재, 도덕적인 존재로 지음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절대적 보편자이신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통하여 사람은 이러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은 오직 사람에게만 주어졌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고, 문화명령을 수행할 수 있으며 대리 통치자로서 이 세상을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기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이 아니라고 사회적 계약으로서의 사람이라면 모든 것은 우연과 비약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참으로 끔찍한 무질서가 주어집니다. 거룩한 씨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자기 인식이 분명하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타락의 무서움과 십자가의 은혜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분명한 인식이 거품이 사라진 교회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루터기가 됩니다.

거룩한 씨로서 가진 기본적 자세는 자기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하여 창조적인 존재가 되는 일입니다. 자기 욕망에 빠지면 경쟁해야 하고 모든 관계가 다 대적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남을 죽이기 위하여 경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창조적인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섬기고자 합니다. 이것이 순결한 복음의 회복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거룩한 그루터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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