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과 영적 침체(5)

신동식 목사

균형잡힌 신앙

조엘 비키 목사는 영적 침체에 빠져드는 것에 대하여 교회와 개인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진단하였습니다. 교회가 영적인 침체에 빠져드는 것은 1단계 세속화가 증가하고, 2 단계 복음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3단계 복음에 대한 무관심, 4단계 무지, 5단계 영적인 죽음, 6단계 인간 중심적 태도, 7단계 거룩한 기대감의 상실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자 개인이 영적 침체에 빠져드는 경우는 1단계 개인 기초를 소홀히 함, 2단계 은혜의 수단을 형식으로 사용함 3단계 내면 부패의 증가 4단계 세속화됨의 증가 5단계 성도의 교제가 사라짐이라고 하였습니다.

조엘 비키 목사의 견해대로 교회가 영적 침체에 떨어지는 것은 세속화의 물결을 방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속화는 거세게 밀어 닥치지 않습니다. 가랑비와 같이 찾아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흠뻑 젖어 버리게 합니다. 이렇듯 세속화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속화에 물들면 사람들은 복음을 듣기를 싫어합니다. 빠르고 현란하고 성공과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적 설교에 사람들의 귀가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른 복음을 통한 죄의 촉구와 헌신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의 귀를 간지럽게 해주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러한 소리에 열광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바른 것인지 분별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 기간이 지속되면 복음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 그리고 죽음에 이른 것 과 같은 침체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 교회의 위기는 바로 이러한 세속화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세속화를 분별하지 못하고 거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른 복음을 전하는 것을 시대에 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현대 교회의 실상입니다. 그러니 온갖 부정과 불법이 난무하여도 침묵합니다. 거기에 신학적 무지는 판단력 상실을 가져 온 것입니다. 현대 교회가 점점 무너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 성도에게도 잘 나타납니다. 성도에게 있어서의 침체의 시작은 신앙의 기반이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종교성은 튼튼할지 몰라도 인격적 신앙의 기초는 매우 가볍습니다. 이러한 빈약함은 은혜의 수단인 말씀과 기도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종교적 신앙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다 시험이 오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은혜의 수단이 말씀과 기도가 살아있지 못하므로 결국 죄에 대한 민감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심각성도 무디어 집니다. 결국 죄의 자리에 있는 것을 망각합니다.

특별히 구원 받은 자에게 있어서 나타나는 영적 침체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의지적인 삶에 있어서 심각한 불균형이 있는 것입니다.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균형 잡힌 신앙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이 일을 위하여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성경이 말하는 것에 대한 바른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체험보다 앞서는 것은 바로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진리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요약하여 교리라고 부를 수 있고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앞서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의 가르침이 바로 세워질 때 영적인 침체에 떨어지는 것이 적을 뿐 아니라 침체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 되면 영적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하여 위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