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자리는 일상입니다. | 신동식 | 2022-07-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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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자리는 일상입니다.
히브리서를 묵상하면서 마음에 계속 남는 말씀이 있습니다. 히5:12절입니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라는 말씀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선생이 된다는 것은 단지 지식만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 인격과 영적 삶이 성숙 됨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자라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성장은 살아있음의 표지입니다. 죽은 자에게는 어떤 성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럼 어디까지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선생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성장해야 합니다. 선생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고 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도를 살아내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선생입니다. 특별히 복음의 선생은 외적 조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리의 선생은 구원의 진리를 고백하고, 배우고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이 모든 것은 교회 생활을 통하여 주어집니다.
그 가운데 종종 잊기 쉬운 가르침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영적 선생의 자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신앙 생활하면서 매우 익숙해지면서, 식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가 주는 그 영광과 기쁨과 행복을 잊어버립니다.
기도의 자리가 식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삶이 바쁠 때입니다.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어서 기도를 잃어버립니다. 바쁨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는 일이 잘 될 때입니다. 그러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 만나는 일에 분주함입니다. 사람 만남이 분주하면 기도의 시간이 줄어듭니다. 사는 것이 정신없다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둘째는 편안해지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골치가 아픈 삶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기도가 식습니다. 평안함은 행복이지만 게으름의 도구가 되면 저주가 됩니다. 그래서 편안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냐는 생각이 들 때 진짜 기도할 순간입니다. 또한 기도하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을 때 기도의 자리가 식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폭우가 쏟아지기 직전의 신선한 바람과 같은 증상입니다.
셋째는 기도해도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기도에 대한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기도는 자판기가 아닙니다.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즉답(卽答)이 있고, 연답(連答)이 있고, 묵답(黙答)이 있습니다. 주님은 기도는 반드시 응답 된다고 하였습니다. 응답의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 기도에 대한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면 기도의 자리가 식습니다.
넷째는 기도가 의식화되면 기도가 식습니다. 의식화는 형식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나의 의식과 형식으로 생각하면 기도의 시간이 줄어듭니다. 기도는 의식이 아닙니다. 형식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기도는 의식이 아니라 일상의 삶이라는 의미입니다. 기도는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쉼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쉬는 것은 죄입니다.
다섯째 말씀을 듣지 않으면 기도가 식습니다. 기도는 말씀과 함께합니다. 기도의 능력은 말씀에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는 자는 기도의 자리에 항상 있게 됩니다. 말씀이 기도할 것을 명령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기도할지 모른다는 말은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심령에 채워지면 기도의 자리가 풍성해집니다. 기도는 말씀으로 기도합니다. 말씀이 없으면 기도는 주문이 됩니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하나님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말씀의 자리와 함께합니다.
신앙에 있어서 선생이 됨이 우리가 모두 이르러야 할 길이라면 복음의 진리와 함께 기도의 가르침도 바르게 알고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일상입니다. 그러나 이 말이 오해되어서 기도를 오히려 하지 않는 핑계가 되면 안 됩니다. 모여서 기도하고, 흩어져서도 기도하고, 걸으면서 기도하고 삶의 모든 자리가 기도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말씀의 자리에 항상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심령에 들어오면 바로 기도해야 합니다. 은혜의 때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도보기도 만 보 프로젝트를 말하였던 이유는 기도가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걸을 수 있음은 기도할 수 있음입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동시에 공동체로 모여 기도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고 기쁨입니다. 그리고 기도를 함께할 때 진심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내용은 나와 가정과 이웃과 공동체와 조국과 열방을 향해야 합니다. 모든 기도는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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