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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식 칼럼] 정치적 이념에 휘둘림 정대원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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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리는 정부의 이념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이념을 초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념에 사로잡힌 교회는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 말이 바뀌고 행동이 달라진다면 진리에서 떨어진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진리 위에서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 교회를 볼 때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진리위에서 이념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념으로 진리를 판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 교회는 자신의 이념에 맞는 정부 형태에 따라서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가 때로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합니다.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에 부합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념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가장 쉽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정치인들은 교회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치인들 가운데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이 맞은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정말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공의와 사랑에 대하여 정직한 모습을 가진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자신의 신앙을 조직의 논리 앞에 버리는 것을 자주 봅니다.

당선을 위해서는 자신이 대단한 신앙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의 정치에서는 신앙적인 결단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소자에 대한 간절함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매번 생각 없이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찍어줍니다. 그가 불의한 일을 하였고, 신앙적인 거룩함도 보이지 않아도 단지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지지하는 것을 봅니다. 반대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직함과 거룩함이 구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념에 따라 반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이 아니라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는 분단이라는 현실로 인하여 많이 휘둘리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진실을 대면하는 훈련을 못하고 정치인들의 공작에 의하여 조작되어지는 것을 종종 봅니다. 그래서 이념에 따라서 불의한 일에 보았음에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시에 선한 일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칭찬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에 능한 모습을 봅니다.

특별히 국가적 재난에 대처하는 모습에서도 이러한 이념을 봅니다. 세월호의 희생은 이념과 관계없는 아픔입니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이 모든 것을 이념으로 몰고 갑니다. 정직하게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이념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교회 역시 그러한 상황에 요동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진리는 우리에게 가치가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정치적 이념에서 자유롭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정부의 형태에 따라 이리저리 춤추는 어릿광대가 아닙니다. 교회는 진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진리가 말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교회로 전락하고 맙니다. 교회사 가운데 가장 슬픈 역사는 아마도 히틀러시대의 독일 교회일 것입니다. 히틀러는 자신의 이념에 따라 교회를 재편하였습니다. 신앙도 자신의 이념에 따라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추악한 일을 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예수를 아리안족 출신이라고 하였던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 이념에 물들면 교회는 더 이상 성경을 설교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이념에 따라 행동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바른 진리를 설교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념에 물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모든 이념을 뛰어넘습니다. 진보는 보수든 진리 앞에서는 두렵고 떨려야 합니다. 성경을 설교하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스스로 알게 됩니다. 이념을 설교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은 아닙니다. 물론 성도는 그 설교를 듣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가 어떤 자라에 서던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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