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리바이벌을 읽고] 이 땅에 꼭 필요한 주일학교 | 안은경 | 2009-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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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또 하나의 가족공동체인 빛과 소금 교회를 생각할 때, 하나님 앞에 감사한 것이 참 많다. 머리와 가슴이 살아있는 목사님, 순수하고 열정적이신 사모님, 그리스도를 위한 자기부인의 삶을 살고 있는 전도사님들, 존경하고 사랑하는 청년들과 어르신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 우리 사람들때문에, 아니 가족들때문에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 한편으로, 교회 공동체 안의 나의 모습을 돌아볼때, 하나님 앞에 죄송한 것이 있다. 더욱 열심을 내어 기도하지 못하는 것과, 섬기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사람들 앞에 부끄러울 때가 있다. 주일학교 제자들 앞에서도 더욱 그렇다. 섬김의 모습이 바로 드러나는 자리이기 때문이고, 나의 사랑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김남준 목사님의 책, 교사 리바이벌은 꽤 오랫동안 송전도사님이 추천하셨던 책이고, 1월 유년부교사 필독서였다. 2009년을 앞뒤로 내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유년부를 향한 꿈과 열정이다. 김남준 목사님은 교사경력 1-2년차에 가장 열심히 어린 영혼들을 섬긴다 하셨지만, 나는 햇수로 3년째인 지금의 마음이 가장 뜨겁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나의 모습이 얼마나 연약했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이다. 만 2년동안 삭꾼같은 교사생활, 즉 사랑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했던 나의 균형잡히지 않은 모습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대로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기도와 말씀읽기와 전도와 나눔이 부족했던 것일까하고 질문해 보았다. 모든 요소에 '아니오'라고 답할 수 없었지만, 이 공식으로는 나의 예전모습과 변화를 설명하기에 부족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8장 34절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이어진 38절에 왜 우리에게 자기부인과 고난을 필요한지 말씀하신다. 바로 이 세대가 죄 많고 음란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이 세대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악한 세대 가운데 복음과 기독교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니 주일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공동체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땅의 기독교학교와 기독교운동의 확산을 위해 기도하고 일할 때,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도와 기독교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회주일학교를 위한 기도와 사명을 지울 수 없다.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주일학교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 개혁신앙과 일치하는 기독교학교가 많이 세워지는 일은 다음 세대의 일일 것이다. 더욱이 모든 자가 함께 할 수 있는 기독교학교는 먼 미래의 일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학교가 세워진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큰 사명을 담당하는 주일학교의 중요성과 역할은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와 모든 자를 복음으로 초대하는 전도의 사역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빛과 소금교회 유년부 아이들의 절반이 이상이 믿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다. 그들의 일주일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는 별개의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크리스챤 가정의 아이들도 대부분의 시간을 예수님을 부끄러워하는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가정예배와 묵상나눔, 자녀와의 교제가 활발한 가정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다. 주일학교교사는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이 시대에, 어린 영혼들을 하나님의 제자로 기르는 자이다. 하나님에게 쓰임받는 자인 것이다. 또, 주일학교 교사는 자기부인을 하고 예수님을 좆는 자이다. 시대를 거스르고, 어린 영혼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어야 하는 일이기에 고난이 따르는 것은 순리이다. 그러나 주일학교에서 제자를 삼는 일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있는 일이기에(마28:18-20),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하기에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고 능히 감당할 수 있다. |
댓글 1
박종모 2009.2.3 19:39
회심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와 모든 자를 복음으로 초대하는 전도의 사역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토록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곳입니다. 그런 교회의 씨앗을 눈물로 뿌리는 전 대표님의 모습에 다시금 가슴이 뭉클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