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본질(2)

산동식 목사

셋째는 하나님은 사람과 말씀을 회개의 도구로 쓰십니다.

이것은 두 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하나는 사람을 회개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둘째는 말씀을 회개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의 사역을 부르시고 보내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사역은 하나님의 고유한 사역입니다.(고전4:15) 설교자들을 통하여 어두움에 짓눌려 있는 이들을 깨우게 하시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것입니다.(행26:18) 그러므로 설교자들과 그의 증거 하는 말에 늘 겸손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하나님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씀의 바른 선포에 그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설교자를 통하여 하시는 일은 바로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진리의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영혼을 소생시키는 일은 오직 말씀이 하는 일입니다.(시19:7,딤후3:15,벧전1:23)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다른 무엇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하여 사람이 회개하고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약화되는 것은 사단이 기뻐할 일이지 하나님이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롬10:17) 또한 성령의 역사도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말씀 없이 성령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입니다. 즉 말씀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말씀을 사랑하여야 합니다.(잠6:21-22,시119:93) 말씀을 듣고 공부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조셉 얼라인의 다음의 말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성령님이 말씀 안에서 여러분에게 임재하시기를 기도 하십시요. 무릎을 끓고 설교를 듣고, 설교를 듣고 무릎을 끊으십시오. 설교가 여러분 속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그것을 기도와 눈물로 받지 않고, 묵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회개의 목적은 사람의 구원과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 은혜를 주셔서 회개에 이르게 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위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살후2:13,롬8:30,사60:21,벧전2:9) 이 사실이 너무 중요합니다. 우리의 존재의 가치는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 때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다섯째는 회개의 주체는 선택받은 죄인들입니다.

회개는 아무나 하지 못합니다. 삶을 후회하고 뉘우치는 것은 있을지 모르지만 참된 회개에 이르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조셉 얼라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선택받았는지의 여부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 못 시작하는 일입니다. 회개를 바로 했으면 선택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개했는지를 입증 할 수 없다면 당장 철저히 돌이키십시오.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그분의 언약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우리의 구원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회개하지 않는 자에 대한 징계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회개는 단순히 입술만의 뉘우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사람의 전 인격의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조셉 얼라인의 말은 의미심장합니다.

“회개는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러나는 일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을 사는 새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과 육체와 생명 전체의 움직임에 즉 사람의 전체에 미치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의 판단과 의지를 바로 세워주고 바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품의 변화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회개는 좋아하는 것을 바꾸어 주며 관심사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고통당하는 것 보다 죄 짖는 것을 더욱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에 대하여 증오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육체의 도구로 사용되던 모든 것들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눈과 입과 손과 발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모두 그리스도 앞에 거룩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실천적인 삶의 자리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다시금 조셉 얼라인의 말을 보겠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교회에 있을 때와 집에 있을 때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할 때는 성자였다가 상점에서는 속이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경건한 체 하면서 도덕을 무시하는 것이 회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는 자기의 모든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