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본질(3)

산동식 목사

여섯째는 회개할 때 우리는 죄, 사단, 세상 그리고 우리 자신의 의로부터 돌이킵니다.

회개가 가져오는 열매가 있다면 바로 죄와 사단과 세상 그리고 우리 자신의 공로적 의로부터 돌이키는 것입니다. 회개는 죄에 대하여 전쟁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힘을 다해 죄에 항거합니다. 죄와 투쟁하고 그것과 전쟁을 벌입니다. 그러는 동안 숱하게 넘어집니다. 그러나 몸에 숨이 붙어 있는 한 그는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고 손에서 무기를 놓지 않습니다.

회개는 이러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른 회개에 이르면 죄에 대한 단단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거듭난 자의 모습니다. 다시금 조셉 얼라인의 무서운 경고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갈 물리지 않은 혀와 쾌락에 탐닉한 생활, 악한 친구들, 말씀을 읽고 듣는 데 게으르고 기도하지 않는 생활, 이런 것들이 이제 여러분에 대해서 증거를 하면서 ”우리는 당신의 작품이니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혹시 내가 여러분의 상태를 정확히 지적하지 않았더라도, 여러분의 양심이 나서서 말하기를,”악한 것인 줄 알면서도 정욕 때문에 그대로 묵인하는 죄가 있지 않느냐“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아직까지 거듭나지 못한 사람입니다. 변화함을 받지 못하면 정죄를 받고 말 것입니다.”

참된 회개에 이르는 자에게 다가오는 것은 사단의 교묘한 도전입니다. 그러므로 방심하면 사단의 거짓된 속삭임에 놀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쾌락에 빠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이 추구하는 것에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 주는 것입니다. 죄란 하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놓는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하나님이 있어야 합니다. [시16:5-6]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공로가 나설 수 없는 것입니다. 회개한 자에게 나타나는 고백은 오직 그리스도입니다.

일곱 번째 회개는 우리로 하여금 삼위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회개가 가져다주는 가장 찬란한 행복은 우리로 하여금 삼위 하나님을 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죄와 사단 그리고 세상과 자기 의에서 떠난 자들이 하는 행위는 바로 삼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 땅의 그 무엇보다도 삼위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 무슨 행복보다도 삼위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처럼 주의 전의 문지기로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

이러한 고백이 자발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바로 회개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회개에 이른 자는 온전한 안식을 누리는 자입니다. 이러한 안식은 삼위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삼위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회개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하여 조셉 얼라인의 가르침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돌이킵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일을 하고서 받을 대가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 자체를 좋아합니다. 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특권과 인격 모두를 닮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모든 의도와 목적대로 그 분을 받아들이되, 아무런 예외나 제한이나 보류함이 없이 받아들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율법과 규례와 그리스도의 도로 돌아섭니다. 이에 대하여 네 가지 사실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회개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도를 인정할 뿐 아니라 가장 의롭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두 번째 회개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마음 전부를 알려고 합니다. 그는 한 가지 죄라도 덮어두려 하지 않고, 한 가지 계명이라도 무시하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세 번째 전에는 죄가 주는 온갖 쾌락과 세상의 번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가졌지만 회개한 후에는 그리스도의 도에 대해서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네 번째는 회개한 사람의 생활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데로 향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그의 매일의 관심사입니다.”

우리는 참된 회개에 이르는 조셉 얼라인의 일곱 가지를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정직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참된 회개와 위선은 그의 삶의 모습을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참된 회개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로 향하지만 위선은 세상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동시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오로지 죽어 천국 가는 것만 생각하는 자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거듭난 자로서 합당한 회개의 삶을 살며, 또한 회개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구원의 본질적인 가르침인 참된 회개에 대하여 바른 이해와 고백이 있을 때 우리의 신앙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