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정대원 | 2012-0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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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공통점은 행복을 추구함에 있다. 어릴 때에는 뽀로로와 같은 만화 캐릭터에 행복을 느끼고, 배움의 길에 들어서서는 백점이라는 절대가치에 자신의 인생을 건다. 고딩이 되면, 이제는 새로운 도약점인 절대대학으로 발걸음을 재빠르게 옮긴다.
대학이후엔 직장, 직장에 들어서면 돈모으기, 돈이 다 모이지 않아도 좋은 타이틀을 얻었다면 기똥찬 배우자 찾기. 배우자 찾으면 예쁜 아가. 아가 생기면 어떻게 잘 키울까에 혈안이 된다. 그 아가가 자라 또 같은 일상을 꿈꾼다면..
행복한가.
지하철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음은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들에게 행복은 손에 잡히는 그 무엇인데..자신의 초라함 앞에 늘 울상이다. 바삐 움직이지만 상위 10%에는 결코 들어설 수 없는 사회구조악에 매인 희생양일 뿐이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씁쓸한 고백 뿐. 아..힘들다. 지친다.
하지만, 좀 다른 부류의 종족이 있다. 일명 그리스도인, 많이 유별난다.
지하철에서 작은 소책자를 꺼내 연신 책에 빠져산다. 그 책에서 희열을 맛보고 소망을 맛본다. 그리고 진정 웃음을 지어낸다.
지하철 창밖으로 비치는 붉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울기도 한다. 지나가는 걸인들을 향해 작은 돈을 내어준다.
그들의 말의 향연에는 늘 향기가 있다. 욕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만 내뱉는다. 이해안되게 말이다.
그들은 삶의 십일조를 늘 드리고 자신이 힘껏 벌어 교회에 바친다. 그리고는 늘 감사한단다. 그들의 통장은 빈약하다. 어떻게 결혼할까 싶다.
그리고 수요일, 금요일, 할 것없이 늘 회사 마치고는 부리나케 술집이 아닌 교회로 향한다. 밤늦게 끝난다. 근데 이상하다.. 정말 행복하단다.
왜 행복할까. 무엇이 손에 아무것도 없는 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걸까.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남녀의 속삭임은 둘 만의 것이다. 주변 어떤 사람도 그 사랑에 동참할 수는 없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보이지 않는 불가견적 교회. 그 안에 담긴 보이는 성경책
이 안에 싹트는 보이지 않는 사랑, 그 기쁨을 아는 자, 그 감격을 누리는 자만이 행복을 찾았다.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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