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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 를 읽고 - 박종모 김주호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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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십자가’(존 스토트)를 읽고

박종모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자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찬란하고 극명하게 빛나는 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인 십자가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성실한 성경신학자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 책에서 성경신학뿐만 아닌 십자가에 대한 역사 신학적인 설명와 대속 교리에 대해 조직신학적으로 잘 정리하여 십자가의 당위성과 영광을 향해 한번도 빗나감 없이 차근차근 신중하게 독자를 인도한다. 그리고 결국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하는 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살므로 살아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당부로 끝을 맺는다.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근거가 아닌 결과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도 그리스도께서 그의 택하신 백성들의 모든 죄악(과거, 현재, 미래의)을 씻으시고 하나님 앞에서 흠 없는 자로 세우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죄인에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 참된 기쁨과 평강을 알고 있었다.

 서문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듯이 십자가를 통한 대속 교리는 저자가 굳게 붙잡고 싶어한 주제이다. 왜냐하면 현대 신학자들은 대속의 교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대속 교리를 저 멀리 던져버리고 십자가는 참된 이타적 삶의 교훈이며 그것이 우리의 정서에 감동으로 작용하여 한층 더 고상한 삶으로 인도한다는 심각하게 빈약한 사상을 교회에 퍼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보고 고상한 삶을 살게 된 결심이나 행위가 아닌 오직 그의 십자가의 공로만이 유일한 이유인 것이다.

 두 번째는 십자가를 삶으로 살아냄을 세 단계로 요약한 부분인데 바로 배척 받고 죽임 당하고 다시 살아남이 그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그의 전지 전능하시고 선하신 결정으로 창세 전에 구원 받을 자를 예정하셨다. 분명 우리의 신앙고백에서 분명히 가르치고 있듯이 그의 부르심(효과적인)은 절대적이다. 곧 불가항력적인 은혜인 것이다. 따라서 그의 참된 백성에게 하나님은 절대로 전적인 배척을 당하시지 않는다. 하지만 신앙의 여정 가운데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배척하는지 모른다. 성령을 통해서 내주하시는 예수님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성령을 근심케 해드림의 죄를 무수히 짖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참으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밖은 것은 나의 흉측한 죄악이 아닌가. 그러나 그는 다시 살아나심으로 용서와 화해를 선포하셨고 모든 죄에 대한 승리를 쟁취하셨다

 이 책은 기독교의 전통적인 상징이었던 십자가로 시작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전까지 십자가는 흉폭하고 가장 지독한 저주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통념은 초대교회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결국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지혜와 능력을 보이는 영광의 상징으로 교회의 역사의 중심에 서있었다. 하지만 다시 십자가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교회의 타락과 성도 개개인의 이원론적인 삶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조롱 받게 된 것이다. 또한 미신적 토속 신앙과의 결탁으로 왜곡되진 교회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영광의 상징이 아닌 무수히 많은 부적 중 하나로 전락해 버렸다. 혹은 모든 인간의 교만을 무너뜨리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만을 드러내는 십자가는 인간의 멋을 위한 액세서리가 되어버렸다. 이 같은 세대에 이미 현대의 고전이 된 존 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더욱 값진 보물일 것이다. 존 스토트는 책에서 믿음의 선진들의 작품을 읽지 않는 것은 그 시대에 역사하신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말에 마음을 다해 동감하는 바다. 이제 그 스스로가 믿음의 선배가 된 존 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교회를 사랑하고 고민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참된 기쁨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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