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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향기 178 - 어버이날 - 김주호 성도 [청라공동체] | 정대원 | 2012-0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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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때 연합 동계수련회를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설교 말씀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습니다. 보이는 부모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들었던 그때부터 나름대로 부모님을 섬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중국집을 운영하실 때는 주문 전화를 받고 홀에 오신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일을 도와드렸고 치킨집을 할 때엔 눈과 비가 오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돕다가 작은 사고까지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음식점을 하고 있는 요즈음에도 부모님의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변화는 가능하다’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소중하게 여기는 자에게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완수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힘써 부모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건강할 때 맛있는 것 많이 대접해드리고 좋은 곳을 많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웃는 얼굴을 많이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웃으실 것입니다.’ 위 내용을 읽고 이번 어버이날에는 기존의 어버이날과는 다르게 맛있는 음식을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인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어 입맛이 없던 부모님께 달콤한 것들과 영양가 많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습니다. 분주한 곳이어서 음식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음식을 드시는 시간에 행복해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으로 인해 저 또한 행복해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셔다 드리고 저희도 집에 들어왔는데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섬긴다고 준비를 했고 분명 부모님도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행복해하셨는데 제 마음은 그렇게 편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바른 효를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었습니다. 제가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부모님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으시는 아버지와 교회는 다니시지만 하나님을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시지 않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효는 두 분이 하나님을 더 알아가도록 돕는 것이어야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였습니다. 맛있는 음식보다 더 달콤한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내와 함께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동일한 기도제목으로 한 주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게에서 부모님을 볼 때면 하루하루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흰 머리가 조금 씩 늘어나있고, 피부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으며, 체력적으로도 어제와는 다르게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외적으로 점점 힘이 없어지는 모습을 발견하여 마음이 무거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일을 돕고 부모님께서 쉬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하늘에 대한 소망을 품고 하나님에 대한 바른 고백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임을 깨닫는 한 주였습니다. 이 깨달은 것을 머리로만 간직하고 가슴으로만 품고 있지 않고 손과 발로 부모님께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지혜를 갖고 부모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양쪽의 부모님을 섬겨야 하는데 정말 이런 지혜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리하여 양쪽 부모님 모두에게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녀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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